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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新하우레터 3호 마음화책]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 My Fair Lady (이한우코치)

작성자	하우코칭	날짜	2017.02.03	조회	3225

book-img03.jpg (33.7K) [0] DATE : 2018-01-16 09:56:02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 (조지 쿠커 감독, 1964)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 My Fair Lady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가 있다. 내겐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가 그 중 하나다. 오드리 헵번이 상스런 사투리를 쓰는 꽃 파는 처녀 엘리자로 나와 렉스 해리슨이 분한 언어학자 히긴스에 의해 우아한 숙녀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원작은 독설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쓴 <피그말리온(Pygmalion)>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은 독신주의 조각가이다. 당시의 여성들을 혐오하며 자신만의 이상적인 여성상을 정성 다해 조각하던 그는 자신의 조각상에 반해버린 나머지 조각상을 마치 살아있는 아내로 생각해 지극 정성으로 대우한다. 그 마음을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꿰뚫어보고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 넣고,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얻은 조각상은 피그말리온과 결혼하기에 이른다. 간절히 바라고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긍정적 기대효과를 일컫는 말,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는 여기서 유래했다. 조지 버나드 쇼는 이 신화에서 모티프를 얻어 영국 상류사회의 사교계를 풍자적인 시선으로 그린다. 피그말리온이 정성 다해 갈라테이아를 조각하듯 히긴스 교수 또한 엘리자에게 언어와 태도 훈련을 혹독하게 시킨다. 결국 꽃 파는 처녀 엘리자는 6개월에 걸친 발음 훈련과 걸음걸이 훈련 등을 통해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품위 있는 숙녀 엘리자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다. 사회주의자였던 버나드 쇼는 신분이나 계급의 차이는 교육에 의해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엘리자의 신분 상승을 통해 강조한다. 그리고 희곡의 결말은 신화와 달리 엘리자의 자유의지에 초점을 맞춰 인간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부족한 히긴스 교수를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연극에서는 히긴스를 연기한 배우가 엘리자와의 사랑이 연결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가 극작가와 논쟁을 빚었고, 조지 버나드 쇼가 죽은 후 1956년 <마이 페어 레이디>라는 제목의 뮤지컬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을 때는 대중의 욕구를 반영해 아예 로맨스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바꾸기도 했다. 엘리자가 힘들게 훈련하는 과정을 강조하고 신분상승이 가능토록 한 공로를 히긴스에게 부여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a 발음이 잘 안 되는 엘리자가 발음을 고치기 위해 반복 연습하던 문장 ‘The Rain in Spain Stays Mainly in the Plain’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브로드웨이 초연에서는 쥴리 앤드루스가 엘리자 역을 맡아 명성을 얻었고, 뮤지컬 흥행에 힘입어 1964년 제작된 영화에서는 노래는 못해도 외모가 돋보였던 오드리 헵번이 엘리자 역을 맡게 되었다. “꽃 파는 처녀와 숙녀의 차이점은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교수님.” 엘리자가 히긴스 교수에게 건네는 말은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다. ‘평소에 아내를 어떻게 대하는가? 어떤 마음으로 코칭 고객을 만나는가?’ 오드리 헵번이 만들어낸 엘리자가 비록 원작자 버나드 쇼가 그리던 모습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청순한 표정과 대사는 여전히 강렬하게 각인되어 나의 일상을 일깨워 준다. - 하우코칭의 이한우 코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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