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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新하우레터 14호 마음화책] 안심논어, 고정된 생각의 빈틈을 열어주는 책, (오정근)

작성자	하우코칭	날짜	2017.07.20	조회	2847

book-img14.jpg (20.8K) [0] DATE : 2018-01-16 09:48:58

책 <안심논어> (조중빈 저, 국민대학교출판부) 고정된 생각의 빈틈을 열어주는 책, 「안심 논어」 코칭을 하다가 고객이 “안심이 돼요” 하는 반응을 보이면 코치인 나도 정말 안심이 된다. 「대학」의 앞부분을 보면 안(安), 안심되어야 려(慮), 생각이 일어나게 되고 생각을 해야 능득(能得), 답을 얻거나 터득할 수 있다고 했는데, 답을 얻고 싶으면 마음이 안정 상태에 머물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마음을 안심시키는 좋은 책을 만나는 일은 더없이 좋은 일, 더없이 유익한 일이 아닐까 싶다. 말도 안 되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마음이 불편해진다. 역으로 말 되는 말을 들으면 안심이 되는데, 그런 말 되는 말을 ‘논리’라고 한다. 논리에 맞는지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한다. ‘느낌으로 안다’는 말이 이에 해당한다. 예컨대, 누군가 나에게 “너는 소인배야!”라고 했다 하자. 논리를 따져보기도 전에 그럴 리가 없음이 자명하므로 표정에서 몸의 반응이 절로 나타난다. 오늘 소개할 책 「안심 논어」에서 감정 또한 논리라고 말하는 이유다. 「안심논어」는 고정된 생각의 빈틈을 열어주는 책이다. 「논어」를 행동 규범을 이야기하는 도덕책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랬다. 물론, 제목 그대로 논리를 따져보는 논리학 서적이자 철학책임은 분명하다. 「논어」가 배울 학(學)이란 글자로 출발하여 부지(不知)와 무지(無知)라는 말로 끝을 맺는 것을 봐도 앎을 챙기는 책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안심논어」는 기존의 「논어」 해설서와는 다르다. 학이편 첫 장에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를 ‘알고 보니 나 잘하고 있고, 살만한 세상이니 기쁘지 아니한가?’로 풀어놓은 것만 해도 그렇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 알고 보니 나 잘하고 있고, 살만한 세상이니 기쁘지 아니한가? 이렇게 읽으면 정말 안심이 된다. ‘너희는 배워도 잘 못 하잖아!’하며 기(氣)를 꺾지 않기 때문이다. 비슷한 예가 또 있다. 학이편 8장에 보면 ‘학즉불고’라는 말이 있는데 기존 책에서는 ‘배워도 확고하지 못하다’고 했지만, 「안심논어」에서는 ‘배우는 사람이니까 고집스럽지 않다’고 했다. 원문은 같은데 해석은 천양지차다. 「안심논어」의 신선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 마음을 툭 건드렸는데 다름 아닌 사랑의 논리 대목에서였다. 사랑의 논리는 ‘사랑하기’보다 ‘사랑받기’라는 것이다.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사고는 사랑하다가 벌어진 일이며, “내가 너를 위해 얼마나 사랑해왔는데 어떻게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 혹은 “도대체 왜 내 사랑을 안 받아주는 거야?”하는 식으로 많은 사람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처 주곤 한다. 하지만 ‘사랑을 어떻게 받을 수 있지?’에 초점을 맞추면 내 방식의 사랑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방식의 사랑을 하게 되니 그 사랑은 오래간다는 얘기다. 어떠한가? 새롭지 않은가? 이러한 「안심논어」의 관점을 얻다 보면 나도 안심이 되어 원문을 새롭게 해석하고 싶은 마음이 사뿐히 찾아든다. 읽는 재미를 솔솔 얻게 됨은 두말할 나위 없고! 정말 안심이다. -하우코칭의 오정근 코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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